'역대 PO 최소 득점' 유재학, "내가 잘못 생각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21 21: 35

"준비한 것이 전혀 안 됐다. 너무 급하게 준비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원주 동부와 홈 경기서 50-70으로 대패했다. 50득점은 역대 PO 한 경기 최소득점이다. 종전 PO 최소득점은 51점(KT)이다.
1차전에서 승리한 이후 연패를 당한 모비스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역대 PO 2회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비율은 26.7%(30회 중 8회)에 불과하다.

경기 후 만난 유재학 감독은 "완패다. 준비한 것이 전혀 안 됐다. 나름대로 생각해서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준비하는 기간이 짧았다. 너무 급하게 준비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공·수에서 움직임 등이 전혀 안 됐다. 하루만 준비해서는 안 되는 것 같다. 그대로 나갈 걸 그랬다. 선수들도 헷갈려 한 것 같다. 생각을 잘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유 감독이 약점으로 지목했던 3번 포지션(스몰 포워드)에 대해서는 "오늘도 역시 좋지 않았다. 김동우와 박종천 송창용이 제 몫을 못 해줬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며 "수비쪽에서는 졌다고 생각 안 한다. 다득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이 안 됐다. 포스트 플레이와 외곽, 패스 모든 것이 안 됐다"고 공격에서 부진을 패인으로 꼽았다.
유 감독은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4차전에 대해 "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정면 돌파밖에 없는 것 같다. 고민 없이 정면대결, 정면돌파를 할 거다. 생각이 너무 많으니 잘 안 된다"며 "가장 간단한 농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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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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