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박지현이 미친 덕분에 리드 지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21 21: 40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선수가 박지현이다. 공·수에 걸쳐 활로를 많이 열어줬기 대문에 우리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동부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서 완벽한 짏식수비를 바탕으로 70-50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 모비스에 패배했던 동부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경우 역대 PO 2회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73.3%(30회 중 22회)의 비율을 극복하게 된다.

경기 후 만난 감동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지친 것 같다. 지친 부분이 눈에 보였다. 특히 로드 벤슨(11득점 19리바운드)이 감기 몸살로 좋지 않았는데 리바운드에서 잘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전 강 감독은 PO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이날의 미친 선수로 박지현(14득점 5스틸)을 꼽았다. 강 감독은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그 선수가 박지현이다. 공·수에 걸쳐 활로를 많이 열어줬기 대문에 우리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윤호영(12득점)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 감독은 "아직 내가 원하는 활약이 안나왔다"고 낮게 평하면서도 "4차전에 나오든지, 몇 경기든지 그 안에 나올 거라 생각한다"며 변치 않는 신뢰를 엿보였다.
한편 강 감독은 승부를 마무리 지을 수도 있는 4차전 공략 방법으로 "상대가 외곽에서의 수비가 약점인 걸 공략할 생각이다.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는 패턴을 준비하겠다. 그 패턴으로 상대의 체력을 저하시킬 수도 있고, 정체된 수비보다 5명이 다 움직일 수 있는 수비로 괴롭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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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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