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첫 승 실패’ 신태용, 한상운 부활에 ‘위안’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1 21: 46

탄천의 ‘한 페르시’ 한상운(26)이 성남 일화 이적 후 마수걸이 골을 쏘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톈진 터다를 상대로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무승부에 그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한상운의 부활에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성남 이적 후 첫 공식대회였던 지난 1월 홍콩 챌린지컵에서 3골 3도움(2경기)을 기록하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던 한상운은 그러나 막상 시즌이 개막되자 좀처럼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실제 한상운은 지난 전북과 개막전을 포함해 4경기에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고, 성남 역시 한상운의 부진과 더불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1무, 이하 ACL)와 K리그(1무2패)에서 모두 힘든 출발을 보였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다 보니 (한)상운이가 약간의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적응 기간을 가지며 스스로 털어내야 된다”고 설명, 믿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한상운은 자신을 믿고 계속 기회와 격려를 준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2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ACL G조 2차전 톈진 터다를 상대로 전반 14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이름값을 했다.
비록 후반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시즌 첫 골이 승리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특유의 위력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팀에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제공하는 등 만족스런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 역시 홈에서 승점 3점을 취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피력하면서도 “한상운이 첫 골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찾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페르시’의 부활에 위안을 삼았다.
비록 이날 승리로 성남은 첫 승의 기회를 또 한 번 다음으로 미뤄야 했지만 ‘한상운의 부활’은 신태용 감독에게 그나마 큰 위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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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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