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양동근에 실력 뒤져 도전자 입장이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3.21 22: 11

"(양)동근이가 후배이지만 실력에서 내가 부족한 걸 알고 있다.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강동희 감독이 지휘하는 원주 동부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1-2012 KB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서 완벽한 질식수비를 바탕으로 70-50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동부는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1차전에서 모비스에 패배했던 동부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경우 역대 PO 2회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73.3%(30회 중 22회)의 비율을 극복하게 된다.

이날 박지현은 14득점 5스틸로 팀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1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동부가 분위기를 단 번에 가져올 수 있게 했다.
경기 후 만난 박지현은 "1·2차전 때에는 외곽 선수들이 많이 부진했다. 감독님께서 외곽 선수들이 살아나야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될 거라고 했다. 그리고 오늘 로드 벤슨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는데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박지현은 모비스의 외곽 수비가 약해졌는지에 대해 "헐거웠다기 보다는 우리가 1·2차전에서 적극적으로 외곽 플레이를 안 했기 때문에 모비스의 수비가 강했다고 생각이 드는 것 같다. 오늘은 똑같이 들어왔지만 우리가 적극적으로 해서 헐거워진 느낌이 든 것 같다"고 답했다.
국가대표 주전 가드 양동근과 대결에 대해서는 "동근이가 후배이지만 실력에서 내가 부족한 걸 알고 있다.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동근이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이니 득점에서 조금 줄여주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희 감독의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활약이 미미한 윤호영은 "내가 포스트업을 해서 거기서 파생되는 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을 살려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 나 스스로 답답하다. 하지만 오늘 조금 길이 보였다. 다음 번에는 그걸 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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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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