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투하츠’ 이색소재·캐릭터·연기 ‘삼박자 완벽’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3.21 23: 05

‘더킹 투하츠’가 이색적인 소재와 깨알 캐릭터, 배우들의 호연까지 삼박자가 들어맞으며 상쾌한 출발을 했다.
21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는 세계장교대회(WOC)에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 분)와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가 함께 참가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만난만큼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흡입력 있는 전개와 깨알 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항아와 이재하가 왜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첫 방송에 모두 쏟아내면서 흡입력 있는 전개를 보였다.

또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는 김항아와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지극히 냉소적인 성격을 숨기는 이재하라는 이중적인 캐릭터는 ‘더킹 투하츠’가 블랙 코미디를 표방하는 만큼 적절했다. 주인공 하지원과 이승기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두 사람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더킹 투하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라마 속에 흔히 등장하는 발연기 배우는 애초부터 없었다.
이날 ‘더킹 투하츠’에서 노처녀 항아는 장교대회에서 3위만 하면 당에서 결혼을 시켜준다는 상사의 말에 혹해서 참가하게 됐다. 반면에 재하는 형이자 남한 국왕 이재강(이성민 분)의 강압으로 장교대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장교대회에 몸을 담그게 됐다.
현역으로 군대를 간 것 역시 불만이었던 재하에게 장교대회 참가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전역을 한 재하는 또 다시 군대에서 훈련을 받으라는 말에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재강은 재하가 빠져나갈 수 없게 거짓말로 이미 각서를 받은 상황이었다.
재하는 결국 하지 말아야할 말까지 하고 말았다. 그는 “왕족은 대한민국 공식 마네킹”이라면서 “국민들은 왕이 남북평화를 돕는 것보다 판타지를 채워주기 위해 웃어주길 바랄 뿐이다”고 독설했다. 재강은 “국민 세금으로 놀고 먹는 놈은 필요 없다”면서 나가라고 응수했고 결국 재하는 세계장교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받아들였다.
우여곡절 끝에 재하와 항아는 만나게 됐다. 여자 장교라고 해서 예쁜 외모를 기대했던 재하는 항아의 딱딱한 말투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고, 항아는 깐족거리는 재하를 단번에 제압하며 앞으로의 갈등을 예고했다.
한편 ‘더킹 투하츠’는 대한민국이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와 안하무인 남한 왕자 이재하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 PD와 홍진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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