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민 인턴기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악역 보경 역을 연기했던 김소현이 또 한번 미운털 박힌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21일 첫 방송된 '옥탑방 왕세자'에서 김소현은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의 세자빈인 화용을 연기했다. 또한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드라마 구성상 홍세나(정유미 분)의 아역을 연기해 1인 2역을 소화했다.
화용은 세자빈을 책봉한다는 소식에 세자빈이 당연히 자신의 자리임을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화용의 부모는 세자빈 간택에 화용보단 화용의 동생을 올리기로 한다. 이에 겉으로는 덤덤한 척 했지만 화용의 속은 불같이 일어났다.

이를 모르는 동생은 곶감을 나눠먹으러 언니 화용의 방에 들어갔다. 그러자 화용은 다림질을 하던 중 고의같은 실수로 동생의 얼굴에 다림질 인두로 화상을 입힌다.
동생의 얼굴에 난 흉터 때문에 세자빈 간택에는 화용이 오르게 된다. 그 후 자신의 욕망대로 세자빈이 된 화용은 원하는 행복을 맛보는 듯 했으나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조선시대 화용의 삶은 끝난다.
시간을 뛰어넘어 현대로 와서는 홍세나의 아역을 연기해 화용과 홍세나의 운명이 같은 선상에 놓여져 있음을 암시했다. 세나는 모친의 재혼으로 생긴 이복자매 박하를 짐으로 생각한다. 박하를 미워하는 탓에 박하에게 자신이 한 도둑질의 누명을 씌우기도 한다. 결국엔 조선시대 화용과 같이 고의로 동생 박하를 트럭에 매정하게 버린다.
김소현은 두 드라마에서 연달아 욕망 가득한 세자빈, 그것도 악역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그 밖에 '해품달'에서 양명의 아역을 연기했던 이민호 또한 출연해 '해품달'의 인기를 잇는 새 수목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옥탑방 왕세자'는 왕세자 이각이 사랑하는 세자빈을 잃고 3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하들과 함께 21세기의 서울로 날아와 전생에서 못다한 여인과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카이스트'의 신윤섭 PD와 '명랑소녀 성공기'의 이희명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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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