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위력은 대단했다.
후속작 '더킹투허츠'(이하 더킹)가 '해품달'의 후광을 업고 동시 출발한 3사 수목극 대결서 큰 격차로 1위를 차지한 것. 박유천-한지민 주연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던 SBS '옥탑방 왕세자'(옥탑방)도 '더킹' 앞에 무릎을 꿇었다.
22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옥탑방' 시청률은 전국기준 9.8%를 기록했다. 첫 방송치고는 괜찮은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시대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이 300년의 세월을 거슬러 현세와 과거를 오가는 기상천외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한지민, 박유천, 정유미는 각각 1인 2역을 소화했고, 이들의 아역배우 또한 1인 2역을 연기를 선보여 다소 혼란스러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사건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탓에 혼란스러움은 더욱 가중됐다.
동시간대 첫 방송된 '더킹'은 세계장교대회(WOC)에 북한 특수부대 교관 김항아(하지원 분)와 남한 왕자 이재하(이승기 분)가 함께 참가하게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시청률 16.2%라는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지상파 3사 수목극 대전에서 먼저 웃었다.
한편 KBS 2TV '적도의 남자'는 7.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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