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4번타자의 힘을 보여라.
새로운 4번 타자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올들어 각 팀의 4번타자들의 이름이 많이 바뀌었다. 두산 김동주와 삼성 최형우를 제외하고 4번 타자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해결사로 기대를 모으는 이들의 활약도는 감독들에게는 중요한 점검 포인트이다.
한화의 돌아온 4번타자는 위력을 과시했다. 첫 경기인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완벽한 몸이 아닌데도 파괴력을 과시했다. 역시 한화의 간판타자답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한대화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롯데 홍성흔도 새로운 4번타자로 연착륙하고 있다. 4경기에 출전해 홈런은 없지만 12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리고 있다. 2루타를 터트리면서 힘과 정교함을 보여주었다. 아직 파괴력은 예열중이지만 일본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의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SK는 정상호와 조인성을 각각 두 경기씩 기용하고 있다. 포수 마스크를 놓고 다투는 두 선수가 4번타자 경쟁까지 벌이는 형국이다. 단순히 4번타자 성적을 본다면 정상호는 7타수 2안타, 조인성은 7타수 4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없다.
KIA 김상현은 4경기에서 11타수 3안타 1타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역시 홈런은 없지만 2루타로 장타 신고식을 했다. 아울러 LG의 깜짝 4번타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성훈은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를 기록, 아직은 몸이 덜 풀렸다.
풀타임 4번타자에 도전하는 넥센의 박병호는 3경기에서 홈런 없이 10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고 있다. 두산 김동주도 4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나서 11타수 2안타로 예열중이다. 삼성 4번타자 최형우는 홈런을 곁들여 12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작년 홈런왕의 위용을 과시했다.
4번타자 가운데 홈런을 터트린 선수는 김태균과 최형우이다. 시범경기의 특성상 상대투수들의 공략법이나 구질을 점검하는 차원도 있기 때문에 성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만 새로운 열굴들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점에서는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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