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일일드라마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안방극장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 중에 소위 대박 드라마가 없어 눈길을 끈다.
현재 지상파 방송 3사가 오후에 내보내고 있는 일일드라마는 KBS 1TV ‘당신뿐이야’, MBC ‘오늘만 같아라’, SBS ‘내딸 꽃님이’ 등 3편이다. 세 작품 모두 가족극을 지향하면서도 출생의 비밀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남녀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일일드라마의 흥행코드를 죄다 넣었지만 세 드라마 모두 신통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일일드라마는 진부한 소재와 전개로도 대박 드라마를 탄생시키며 방송사 입장에서 ‘시청률 텃밭’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요즘은 텃밭의 배신이라고 불릴 만큼 낮은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당신뿐이야’는 20.4%, ‘오늘만 같아라’는 10.4%, ‘내 딸 꽃님이’는 15.5%를 기록했다.
비록 ‘당신 뿐이야’가 인기 드라마의 척도인 20%를 넘겼다고 해도 KBS 1TV 드라마는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높은 시청률은 아닌 상황. ‘오늘만 같아라’ 역시 지난해 ‘불굴의 며느리’가 20%를 넘기며 종영한 것에 비하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이 세 일일드라마에 대한 화제성이 극히 미비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일일드라마는 연기력이 바탕이 되는 신예들을 양성한다는 강점이 있는데 ‘당신뿐이야’ 서준영과 한혜린, ‘오늘만 같아라’ 이재윤과 한그루, ‘내 딸 꽃님이’ 진세연, 최진혁 등 남녀 주인공들이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낮은 관심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박 드라마가 없는 일일드라마 세 편 중에 어느 작품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끌어올리며 일일드라마 왕좌를 차지할지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jmpy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