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한대화 감독, “박찬호, 너무 잘 던지려다가…”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2 12: 28

한대화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21일) 3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비춘 ‘코리안 특급’ 박찬호(39)에 대한 아쉬움을 비췄다.
한 감독은 22일 청주구장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박찬호의 21일 시범경기 롯데전 투구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21일 선발로 나서 3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총 투구수는 80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다. 4회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투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에 대해 한 감독은 “박찬호가 너무 잘 던지려다가 몰리는 볼카운트를 자초했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124승 위업에 빛나는 특급 투수인만큼 국내 무대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려다 자충수가 되는 듯한 투구를 보여줬다는 이야기다.

“너무 잘 던지려고 하더라. 그러다 보니 공이 초반부터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지면서 불리한 볼카운트가 되고. 그래서 이후에 던지다보니 타자들에게 공략당하고 말았다”. 아직 시범경기인 만큼 경기력 부담보다 페이스를 올리는 데 집중해주길 바라는 감독의 조언이었다.
그와 함께 한 감독은 황재균에게 홈런을 맞은 순간을 복기하며 “커브를 공략당했는데 그것이 조금만 바깥으로 빠졌더라면 결정구가 되어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약간 가운데로 향했고 결국 황재균의 방망이가 나오는 코스로 이어지고 말았다”라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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