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기교투로 순조롭게 첫 시범경기 등판을 마쳤다. 한국 최고의 좌완 에이스 류현진(25. 한화 이글스)이 올해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5이닝 1실점 호투로 마쳤다.
류현진은 22일 청주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75개(스트라이크 46개, 볼 29개)의 공을 던지고 2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1개) 1실점을 기록한 뒤 4-1로 앞선 6회초 유창식에게 바통을 넘기고 물러났다. 최고 구속은 147km 가량이었다.
1회초 류현진은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스타트를 끊었다. 2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오장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양의지를 1루수 파울플라이, 오재원을 삼진,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일축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와 4회도 류현진은 여유있게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잇단 범타로 잡아냈다. 빠른 직구를 앞세우기보다 서클 체인지업을 주로 한 타이밍 싸움에서 완벽하게 승리한 류현진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경기 첫 피안타 및 실점을 기록했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체인지업(129km)이 양의지의 배트에 걸리며 그대로 담장 너머로 향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오재원이 류현진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는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5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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