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 남장을 결심한 이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2 16: 31

[OSEN=태릉, 김희선 인턴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2, 고려대)가 '남장 여인'으로 9개월 만에 아이스쇼를 갖는다.
김연아는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와 안무가 데이빗 윌슨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All of me)'와 올해 그래미상 6개 부문을 휩쓴 아델의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를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오브 미의 경우 지난 9월부터 준비해왔던 프로그램으로 김연아가 남장까지 하면서 꼭 해보고 싶었다는 프로그램이라 관심이 뜨거웠다.

해리 코닉 주니어와 함께 현재 활동하는 남자 재즈가수 중 가장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클 부블레의 '올 오브 미'는 세이모어 시몬즈와 제럴드 마크스 콤비의 곡을 부블레 특유의 목소리로 경쾌하게 재해석한 곡이다.
김연아는 "부블레 버전이 마음에 들었지만 남자 목소리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 만약에 스케이트를 탔을 때 이상하면 어쩌나 싶어서…"라며 처음 곡을 선정할 때 느꼈던 고충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꼭 부블레 버전으로 연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남장을 하고 남자인 척 탄다'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전에 윌슨 안무가가 올 오브 미의 원곡을 김연아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으로 추천한 적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윌슨 안무가는 "김연아가 직접 남장을 하고 남자인 척 연기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평소에 자주 하지 않았던 특별하고 재미있는 스텝들을 많이 넣어 재미있는 안무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연아와 에반 라이사첵이 함께 출연하는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는 오는 5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총 3차례의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태릉=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