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거장' 윤석호의 마법, 2012년에도 통할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22 17: 20

윤석호 감독이 6년 만에 심판대에 선다. 우리 드라마 한류의 물꼬를 튼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을 배출한 명실상부 스타 PD다. 그가 지난 2006년 드라마 '봄의 왈츠' 이후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고 시청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사랑비'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가을동화', '겨울연가' 등을 공동 작업한 윤석호 PD와 오수연 작가가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다. 특히 한류스타 장근석과 소녀시대 윤아가 캐스팅돼 제작 전부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랑비'는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장근석 윤아 이미숙 정진영 김시후 김영광 손은서 황보라 서인국 등 출연진과 윤석호 PD가 참석한 가운데 작품 홍보를 벌였다.

윤 PD는 '가을연가', '겨울연가' 등으로 국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권에 대한민국 드라마의 위상을 드높인 장본인이다. 영상미에 집중하는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이 여성 시청자들의 기호에 부합하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인정받았다. 또 배용준 최지우 송승헌 송혜교 등 많은 톱스타들을 현재의 인기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이날 윤 PD는 "'4계절 시리즈'(가을동화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왈츠) 끝나고 6년 만의 작품이다. 6년 동안 놀지 않았음을 증명해보이고 싶다"며 "그간 이것저것 로맨틱 코미디 장르나 중년의 성 얘기나 여러 가지 아이템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 드라마는 제가 하고 싶은 모든 얘기들이 합쳐질 수 있는 구성이다. 또 그런 걸 잘 표현해줄 연기자들을 만나서 좋은 작업을 하고 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복귀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윤석호 특유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움이 돋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1970년대와 2012년을 넘나들며 시대별 색채가 풍부하게 느껴져 눈을 만족시켰다. 여기에 장근석과 윤아의 엇갈리는 관계가 애틋하게 그려지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6년 공백 동안 놀지 않았다'는 윤PD가 또 한 번 안방극장에 윤석호표 마법을 걸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자칫 올드(old)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멜로 거장의 귀환에 대한 방송가 안팎의 기대가 엇갈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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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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