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유창식, 3이닝 6K 삼진쇼…최고 146km 위력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2 18: 09

한화 2년차 좌완 투수 유창식(20)이 인상적인 피칭으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유창식은 22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사사구없이 탈삼진 6개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4-1로 리드하던 6회초부터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곧바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임재철을 몸쪽 낮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국해성과 오장훈을 각각 3루 땅볼과 2루 땅볼로 솎아내며 실점없이 넘어가는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7회에는 전 타석에서 류현진으로부터 홈런을 터뜨린 선두타자 양의지를 바깥쪽 145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뒤 오재원을 2루 땅볼 그리고 김재호를 낮게 떨어지는 137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백미는 8회였다. 허경민을 몸쪽 낮게 꽉 차는 143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며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유창식은 좌타자 정진호도 바깥쪽 낮은 144km 직구로 3구 삼진 처리했다. 이어 최재훈까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타자의 무릎 근처로 낮게 깔리는 145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허경민 정진호 최재훈 모두 방망이도 꺼내지 못한 채 스트라이크존을 살짝 걸치는 공을 바라만 보다 삼진 당했다.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40개 공으로 투구수 관리도 효율적이었는데 스트라이크가 29개로 비율이 72.5%에 이르렀다. 10타자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도 7차례.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직구(2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4개)와 커브(2개)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슬라이더의 최고 구속도 138km까지 나왔다.
6회 유창식과 호흡을 맞춘 베테랑 포수 최승환은 "직구에 힘이 붙어 구위가 좋았다. 들쑥날쑥한 제구도 나아졌다"며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는 실전에 써도 잘 통하겠다. 체인지업은 미완이지만 커브는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창식은 어깨 부상 후유증으로 26경기 1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6.69로 첫 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부상이 완쾌된 올해는 겨우내 충분한 훈련을 소화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 시범경기에서부터 강렬한 피칭으로 7억팔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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