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때 나와야 하는데…".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유격수 강정호(25)가 9회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강정호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2-2 접전을 맞은 9회말 2사에 삼성 투수 임진우를 상대로 중견수 뒤를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와 6회 한 점씩 뽑아내며 2-0으로 앞섰던 넥센은 8회와 9회 한 점씩을 허용해 2-2 상황을 맞았다. 9회 2사까지 타점이 터지지 않아 연장 가능성이 커지던 그때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임진우를 상대로 5구째에 낮은 포크볼을 받아쳐 중견수 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강정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팀은 3-2 승리를 거두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강정호는 "내가 홈런을 때린 것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홈런은 너무 빨리 터진 것 같다. 시즌 때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홈런 친 소감을 말했다.
한편 강정호는 "9회말 공격 들어가기 전에 (이)택근이 형이 (박)병호 형과 나에게 셋 중에 한 명이 홈런 치자고 했는데 진짜 쳐서 기분이 좋다"는 뒷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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