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 ‘건축학 VS 네버엔딩’ 극과 극 매덩男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22 17: 07

배우 엄태웅이 연속으로 두 편의 영화에서 서로 다른 매력을 내뿜으며 관객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엄태웅은 22일 개봉한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15년 만에 불쑥 찾아온 대학시절 첫사랑 서연(한가인 분)의 집을 짓는 건축가 승민으로 분한다.
극중 엄태웅은 서연과 함께 집을 완성해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기억이 되살아나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잔잔한 연기로 표현한다.

전작 영화 ‘네버엔딩 스토리’와는 색다른 모습. 동생 부부 집에 얹혀살다 덜컥 시한부 선고를 받고 정신을 차리는 반백수 캐릭터 동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로맨틱 코미디인 만큼 엄태웅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볼 수 있었던 귀여운 면을 마음껏 드러냈다.
특히 엄태웅은 알콩달콩한 연애란 어떤 것인지 배우 정려원과 달달한 호흡을 통해 보여주며 관객들의 연애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엄태웅은 ‘네버엔딩 스토리’에서 귀여운 남자였다면 ‘건축학개론’에서는 애잔한 남자다. 극중 엄태웅은 첫 사랑을 마주한 당혹감과 애틋함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특유의 일상적인 연기로 소화하며 우리가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첫 사랑의 깨워준다.
대학교 1학년 때 그토록 애절하게 마음에 품었던 첫 사랑을 15년 만에 만나 자연스럽게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지만 누구나 그렇듯 첫 사랑은 아프기만 하다. 엄태웅은 극중 그 아팠던 마음을 달래며 오랜 기간 첫 사랑을 가슴 속에 묵혀놨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태웅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탄생한 멜로영화라고 불리는 ‘건축학개론’을 통해 한가인, 수지, 이제훈과 함께 ‘첫사랑신드롬’을 일으킨 배우들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의 기억으로 얽혀 있는 승민(엄태웅, 이제훈)과 서연(한가인, 수지), 두 남녀가 15년이 지난 후 다시 만나 함께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현재 절찬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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