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하지원·이승기 목덜미 키스, 결국 꿈이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3.22 23: 12

이승기가 하지원에게 한 목덜미 키스는 결국 꿈이었다.
2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2회에서 남한 왕자(이재하 분)와 북한 장교 김항아(하지원 분)는 세계장교대회 단일팀 참가를 위해 훈련에 돌입했다. 세계장교대회 참가 자체를 꺼렸던 재하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면서 훈련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항아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항아는 재하가 좋아하는 글래머 미녀의 사진을 미끼로 항아의 방에서 나오는 소리를 엿듣게 했다.

항아와 북한 특수부대 대원들은 재하가 듣도록 일부러 큰 목소리로 재하를 핵연료 독침으로 암살하자고 대화를 나눴다. 남북 화해 분위기를 깨려는 의도가 아닌 안하무인 재하를 혼내주기 위해 일부러 연극을 한 것. 재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잔뜩 겁을 먹고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티격태격하는 사이 재하와 항아는 어느새 친구가 된 것처럼 보였다. 아니 항아만 그렇게 느낀 것이었다. 항아가 오랫동안 좋아했던 남자에게 놀림을 당하자 재하는 친구처럼 함께 욕을 해줬다. 재하는 그동안 장난스러운 모습이 아닌 “누구냐. 누가 우리 조장님을 울린 것이냐”고 분노했다. 항아는 재하에게 결혼하지 못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고 재하는 항아의 연애상담을 해주면서 한발짝 친해진 모습을 보였다.
항아는 “왜 사내들은 왜 나와 친구하자고 하느냐. 심지어 나 같은 아들 낳고 싶다고 한다”고 고백했고 재하는 “그 놈들의 눈이 삔 것이다. 내 눈에 김항아 씨는 여자다.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고 항아의 손을 잡으며 키스를 시도했다.
그동안 앙숙이었던 재하와 항아가 남녀간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시청자들이 착각하기에 충분했다. 항아는 재하의 스킨십 시도를 피했고 재하는 웃으면서 물러나 아쉬움을 샀다.
보통 드라마라면 여기서 끝났겠지만 ‘더킹 투하츠’는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품게 했다. 바로 재하가 잠든 항아의 목덜미에 키스를 한 것. 하지만 이는 항아의 달콤한 꿈이었다. 항아의 꿈과 달리 재하는 항아가 단 한번도 남자와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는 고백을 장교들에게 소문을 냈다. 
화를 내는 항아에게 재하는 “여자라고는 여기서 너 하나인데 느낌이 없다”면서 “네가 샤워를 하고 나와도 기분이 안 난다. 결론은 넌 여자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독설했고 항아는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다국적 군사복합체 클럽 M의 회장 김봉구(윤제문 분)는 자신이 세계의 왕이라면서 권력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더킹 투하츠’는 입헌군주제라는 설정 아래 남한 왕자와 북한 장교의 사랑을 그린 블랙코미디로 하지원, 이승기, 윤제문, 이윤지, 조정석 등이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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