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민 인턴기자] 왕세자 박유천이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되어 먹을 것을 구걸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극 '옥탑방 왕세자'에서 왕세자 이각(박유천 분)과 충신 3인방은 세자빈(정유미 분)의 죽음을 파헤치던 중 자객들에게 쫓기다 현대로 시간 이동을 하게 된다.
조선 시대 사람인 이각과 충신 3인방은 현대 문물에 대해 적응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이각과 충신 3인방은 휘황찬란한 도시의 풍경에 넋을 잃는다. 그리고 곧 그들의 행동 하나 하나가 폭소를 자아낸다.

이각의 당장 궁으로 데려다 달란 말에 박하는 선심 쓴다 생각하고 그들을 경복궁으로 데려다 주려 한다. 하지만 경복궁 재건 사실을 알리 없는 이각은 펄쩍 뛰며 창덕궁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뒤이어 궁에 도착한 이각과 충신 3인방은 돈화문을 보며 집에 도착했다는 듯 당당하게 들어서려 한다. 하지만 이때 경찰에게 발각되어 내쫓긴다.
또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여학생들을 쳐다보며 입맛을 다시는 이각의 모습은 왕세자에게 굴욕을 안겨줬다.
결국 도심 속 미아가 된 이각과 충신 3인방은 경찰서에 갇히게 되고 보호자를 대라는 말에 자신들을 궁으로 데려다 줬던 박하의 차 번호판을 기억해 그려내기(?)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박하에게 돌아온 이각과 충신 3인방은 조선 시대 의관 대신 원색 츄리닝을 입게 된다. 그렇게 이각에게 붙여진 새 이름은 '빨강 아저씨'로 시청자에게 폭소를 안겨줬다.
박하는 어느덧 이각과 충신 3인방의 보호자가 돼 있었고, 곧 그들만의 생활을 즐기기 시작했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어가는 박하와 이각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어떤 러브라인이 어떻게 쌓여나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옥탑방 왕세자'는 1회까지 간혹 나오던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끊임없는 굴욕과 코믹을 넘나들며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연령층의 제한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유발하면서 '옥탑방 왕세자'는 본격적인 매력이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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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왕세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