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투수 윤석민도 떨게 만든 SUN 파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23 08: 22

"이제야 부담감을 떨쳐냈어요".
KIA 에이스 윤석민(25)은 작년 페넌트레이스 MVP 시상식에서 새로 부임한 선동렬(49) 감독에게 공개 과외를 요청했다. 그는 수상 직후 "감독님이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실 것이다"라고 밝혔다. 투수 조련의 대가인 선 감독이 자신을 더욱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로부터 몇 개월이 지나 윤석민에게 왜 그렇게 말을 했냐고 물었다. 그는 "어릴 때 일본에서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았고 존경심 때문에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면서 놀랐고 솔직히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민을 떨게 만든 것은 선 감독의 눈길.  그는 "스프링캠프 불펜에서 감독님이 내 피칭을 지켜보고 계시면 엄청나게 마음의 부담이 됐다. 그래서인지 (선 감독 앞에서) 최고의 볼을 던지겠다는 마음도 컸다"고 덧붙였다.
작년 시즌 최고의 투수 자리에 오른 윤석민에게도 선동렬 감독의 존재감은 컸던 모양이다. 윤석민은 "이제는 그런 부담감을 많이 떨쳐냈다. 감독님께서 투구 밸런스 등 미세한 부분을 많이 가르쳐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윤석민은 올해도 에이스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전지훈련에서도 예년보다 빨리 볼을 만졌고 직구 구속도 조기에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  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그의 눈은 개막전에 맞춰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