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환, “정명원 코치 조언 충실하려 노력 중”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3.23 10: 46

“다리를 경쾌하게 들고 리듬을 실어서 던지라고 주문하셨어요”.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신인은 어느새 8년차 우완이 되었다. 지난 7시즌 동안 그가 올린 성적은 43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5.97로 초라했다. 그만큼 선수 본인은 8년차 시즌 제대로 날아오르고 싶어했다. 서동환(26. 두산 베어스)이 팀의 5선발로서 2012시즌 제대로 활약하고자 노력 중이다.
지난해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서부터 좋은 컨디션과 구위로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은 서동환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 4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 중이다. 149km에 이르는 직구와 130km대 체인지업을 앞세워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일단 시범경기서 순조롭게 연착륙 중인 서동환이다.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도 있고 경쟁에서 탈락하더라도 롱릴리프로서 1군에 공헌할 점이 많은 투수인 만큼 정명원 투수코치는 서동환의 투구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환에게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정 코치님께서 다리를 경쾌하게 들어올리라고 하셨어요.  일단 투구 시작점부터 제대로 시작한 뒤 리듬을 실은 투구폼으로 던져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파워피처인 만큼 그의 장점을 확실하게 특화하기 위한 정 코치의 지시에 충실하고자 노력 중인 서동환이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서 서동환은 불펜피칭을 비디오로 유심히 지켜보다 공을 놓는 순간 뒤로 향하는 왼쪽 발 끝이 몸 쪽으로 향할 때 가장 좋은 공이 나온다는 점을 발견한 바 있다. 연습경기 시에는 다소 흔들리기는 했으나 서동환은 이 투구폼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 불펜피칭을 반복했다.
"솔직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임의탈퇴 중이던 2008~2009년에는 야구가 싫어 잠시 떠나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 동안 밖에서 야구를 보면서 ‘야구가 내게 정말 간절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제게 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고 싶어요“. 2012년 서동환은 야구 인생의 전부를 걸고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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