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4강 불투명? KIA의 고무줄 전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3.23 10: 46

우승도 가능하고 4강도 못할 것 같고.
KIA의 2012 전망이 마치 고무줄과 같다. 삼성과 경쟁하면서 우승도 할 것 같다. 그러나 잘못하면 4강도 못갈 수도 있다. 그만큼 정상과 비정상 전력의 편차가 크다. 변수는 부상 투수들의 복귀, 거포 최희섭의 가세여부이다.
선동렬 감독은 부상투수들이 복귀하지 않아 불펜진 밑그림에 애를 먹고 있다. 한기주, 심동섭, 김진우, 손영민이 재활을 펼치고 있어 실전에 가동하지 못한다. 그래서 "부상 투수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힘들다. 어떻게든 초반인 4월과 5월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KIA를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가 바로 이들이 정상으로 가동한다는 전제가 깔렸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프 삼성을 견제할 팀으로 꼽는 이유이기도 했다. 그러나 선 감독 특유의 지키는 야구의 핵심 요원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그저 전망에 그칠 뿐이다.
타선에서도 최희섭의 복귀가 전제조건이다. 한 야구 해설가는 "최희섭이 있는 타선과 없는 타선의 차이는 크다. 당장 상대 투수들에게 주는 위압감부터 다르다. 최희섭이 정상 컨디션을 찾고 돌아온다면 타선도 무서워진다"고 말했다. 이범호도 "최희섭 선배가 오면 우리 타선이 단연 최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한기주와 심동섭이 라이브 피칭을 마치고 실전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일단 두 선수만 들어와도 구색을 맞춰 불펜을 꾸릴 수 있다. 최희섭도 2군 경기에 출전하면서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돌아온 것은 아니다. 돌아와야 마음이 놓이는 선수들이다. 그래서 여전히 KIA의 시즌 전망은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이다. 선 감독의 마음도 희망과 낙담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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