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팬 논란, 스타들이 더 놀랐다 '나 떨고 있니?'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3.23 08: 31

최근 불거진 사생팬 논란에 스타들도 놀란 눈치다. 이달 초 한 매체의 보도로 드러난 사생팬들의 만행(?)과 이들을 향한 스타들의 거부감이 꾸준히 회자되는 중이다. 아무리 사생팬이라 할지라도 이들에게 물리적 폭행을 가한 아이돌그룹 멤버에게는 비난 여론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사생팬의 경악스러운 행동에 더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사실 이번 논란과 관련 누구보다 쇼크에 빠진 이들은 바로 스타들이다. 위치추적기를 달아 스타들을 추격하고 복제폰을 만들어 사생활을 캐낸다는 사생팬들의 업적(?)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것.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버젓이 공유되고 일거수일투족이 일부 사생팬들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다는 눈치.
한 인기 배우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복제폰이 존재한단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며 "그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그와 같은 일들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거냐. 이번 사생팬 보도를 보며 나 역시 더욱 긴장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배우 측 관계자는 "사실 공식적인 일정이 아닌데도 따라붙는 팬들을 보며 경악스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배우와 매니저, 단 둘만이 알고 있는 비공식 일정 혹은 사적인 스케줄까지 모두 꿰뚫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통사정을 해 팬들을 돌려 보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고 전했다.
사실 '사생팬'들은 주로 인기 아이돌그룹을 상대로 형성되는 경향이 짙다. 배우나 개그맨 등 다른 분야의 연예인일 경우 그나마 사생팬들의 손아귀에서 자유로운 편. 특히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사생팬들의 도 넘은 행동을 마주할 확률이 더 높다. 배우들 따라다니는 사생팬들은 그나마 양반이라고.
최근 사극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은 한 배우 측 관계자는 "소속사 입장에서도 사생팬을 차단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그래도 아직 생리혈을 받았다든지 복제폰으로 인한 피해는 본 일이 없다. 하지만 종종 스토커로 느껴질 만큼 도가 지나친 팬들을 보며 배우가 위협을 느낀 순간도 많다. 스타 관리보다 점점 더 팬 관리가 어려워진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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