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러브픽션→화차→건축' 1위 릴레이, 비수기 혁명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3 09: 58

2012년 2, 3월 극장가는 '비수기의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이례적인 현상 속 한국영화의 위력을 보여준 모습이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봉한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주연 '건축학개론'은 하루동안 전국 6만 6504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5만 1577명이다.
'건축학개론'이 '화차'의 1위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2, 3월 한국영화는 무려 4편이나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이하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 '화차', '건축학개론'의 릴레리 흥행이 그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은 지난 2일 개봉, 3주 이상 선전하면서 21일까지 총 466만 4200명을 동원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바통을 이은 작품은 '러브픽션'. '범죄와의 전쟁'의 하정우가 또 다시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으로 지난 29일 개봉해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로 첫주 100만을 돌파하며 21일까지 168만 7409명을 모았다.
'러브픽션'의 흥행에 제동을 건 작품은 김민희, 이선균, 조성하 주연 '화차'. 지난 8일 개봉해 단 하루도 1위에서 밀려난 적 없다가 '건축학개론'의 개봉과 동시에 한 계단 내려앉았다. 하지만 박스오피스 2위로 한동안 그 흥행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까지 전국 179만 9335명을 동원했다.
'범죄와의 전쟁'부터 '건축학개론'까지, 파이가 크지 않은 비수기 극장가를 달군  한국영화들이 '사이좋게' 흥행 역시 나눠갖는 분위기다. 네 작품 모두 비교적 중저가 제작비가 든 영화들로 모두 가뿐히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뿐 아니라 범죄드라마, 로맨틱코미디, 추격 스릴러, 정통 멜로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품들이라 더욱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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