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성 전북행,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23 10: 46

대전의 '레전드' 최은성(41)이 녹색 전사로 변신한다. 
전북 현대는 23일 대전 시티즌과 재계약에 실패한 최은성과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대전에서만 15시즌을 뛰었던 최은성은 프로 데뷔 16년 차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대전에서 총 464경기를 뛰었다.
최은성이 구단과 갈등을 빚자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 시장이 나서 중재를 시도해 김광희 사장이 자진 사퇴했지만 최은성은 재계약을 포기하고 은퇴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최은성은 고심 끝에 자신을 강력하게 원한 전북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로 결심했다.
최은성은 “내가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전북 현대에 너무도 감사하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온 만큼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우승을 비롯해 K리그 최고의 팀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큰 영광을 얻었다"며 "팀이 K리그 2연패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철근 단장은 "실력이 좋은 선수가 뜻하지 않게 그라운드를 떠나는 게 마음이 아팠다"면서 "마침 골문을 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코칭스태프와 함께 영입을 결정했고 충분히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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