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균재 인턴기자] 4팀의 주장선수들이 뽑은 남자배구 포스트시즌서 가장 미쳐야 할 선수는 누굴까.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포스트시즌이 오는 25일 개막하는 가운데 그 시작을 알리는 미디어 데이 행사가 23일 오전 11시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남자 4팀의 감독을 비롯하여 주장, 외국인 선수가 참석해 포스트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출사표를 밝혔다.
이날 4팀의 주장들은 포스트시즌서 가장 미쳐야 할 선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삼성화재의 주장 고희진은 "가빈은 기본적으로 자기 몫을 해준다. 다만 박철우에게 그 분이 오셨으면 좋겠다"며 "철우에게 '좀 쉬어라' 말하기 미안할 정도로 정말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미칠 준비가 돼 있다. 훈련한 만큼만 미쳐줬으면 좋겠다"고 박철우의 선전을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주장 장광균은 "감독님과 생각이 같다. (곽)승석이가 미쳐야 우리팀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문을 연 뒤 "승석이하고 이 부분에 대해 얘기도 많이 나눴기 때문에 분명 미쳐줄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의 주장 최태웅은 "모든 주전 선수들이 잘하면 좋겠지만 백업으로 활약해 주는 장영기나 최민호가 미쳐야 고비를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백업 선수의 활약을 강조했다.
KEPCO의 주장 방신봉은 "다들 한두 명이 미쳐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한 명이 미쳐서는 안된다. 모든 선수들이 미쳐야 현대캐피탈과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포스트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KEPCO와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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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봉-최태웅-장광균-고희진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