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우들의 매력대결로 더 기대를 모았던 수목극 대전이 오히려 여배우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KBS '적도의 남자‘가 아역들로 1,2회를 채우는 동안 MBC '더킹투하츠’와 SBS ‘옥탑방 왕세자’는 성인 연기자들이 처음부터 등장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전작과 전혀 다른 분위기로 나타난 하지원(김항아 역)과 한지민(박하 역)의 매력은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더킹’에서 북한 장교로 출연 중인 하지원은 전작 ‘시크릿가든’의 스터트우먼 라임과 같이 강한 여성의 면모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고 보니 카리스마 보다는 결혼에 고민하는 대한민국 보통 여성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나이가 차도록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하소연을 털어놓으며 엉뚱한 모습까지 선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회에서는 애교많은 몸짓으로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이승기(이재하 역)의 짓궂은 스킨십에 어쩔 줄 몰라하는 순진한 모습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들었다.
그런가하면 한지민 역시 청순, 단아라는 수식어를 버리겠다는 각오로 ‘옥탑’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2회에 후라이팬을 들고 등장한 한지민은 요상한(?) 차림으로 자신의 집에 떨어진 이각(박유천) 일행을 집에 재워주고 밥까지 해주는 배포 큰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각의 스킨십에 얼굴이 빨갛게 되는 귀여움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었다.
억척스러움 속에서도 귀여움을 간직한 캔디의 모습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으며, 때때로 코믹한 상황에서는 털털하고 터프한 모습까지 팔색조의 매력을 펼쳐보이고 있다.
2회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여인의 마지막 평가는 어떻게 될까? 매력만점 두 여배우의 대결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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