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 친구'송지만, "박찬호, 시즌 때에는 잘할 것"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3 16: 46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야".
한화 이글스의 '코리안특급' 박찬호(39)의 시범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청주 롯데전에 선발등판했지만, 홈런 포함 3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14일 연습경기 SK전에서도 2⅔이닝 5피안타 4실점에 그쳤다.

박찬호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많아지고 있는 최근, 박찬호의 '동갑 친구' 송지만(39)은 "뭘 걱정하고 그러냐"며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송지만은 22일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21일) 경기를 TV로 보니 잘하는 것 같더라"며 "한국 타자들은 처음이다보니 이것저것 던지면서 시험해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송지만은 "당연히 지금처럼 시즌중에도 던진다면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그도 베테랑이니 지금의 문제를 이겨내는 법을 알 것이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니 신경쓸 필요 없다"고 친구에게 응원이 담긴 조언을 보냈다.
그러나 '시범경기는 의미없다'던 송지만 자신은 지난 20일 목동 KIA전에서 멋진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21일에는 팀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터뜨리기도 했다.
송지만은 '본인은 왜 그렇게 열심히 하냐'는 질문에 멋쩍게 웃었다. "나는 이제 그냥 '털레털레' 할 처지가 아니잖아". 주전이든 백업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팀을 위해 몸을 던지는 '최고참' 선수의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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