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동부, 웬만해선 이길 수 없는 팀”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3 21: 18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끝내 ‘최강’ 원주 동부의 벽에 막혀 탈락했지만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만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넘어 올 시즌 모두가 잘 싸웠고 애초에 눈높이로 정했던 4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울산 모비스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4-79로 패하며 종합전적 1승3패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동부에 내줬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아쉽게 됐지만 목표했던 4강을 달성했으니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정규리그나 6강 때까지 과정은 다 좋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4강에서 내가 준비를 소홀히 한 것도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재밌는 게임을 하고 떨어졌으면 모를까 큰 점수차로 패한 것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25점차의 대패를 당했지만 유재학 감독은 상대인 동부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은 “동부가 현재 게임하는 걸로 봐서 월등히 뛰어난 팀이고 웬만해서 이길 수 없는 팀인 것 같다. 동부가 챔피언결정전까지 분위기를 몰고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벤슨과 (김)주성이, (윤)호영이로 연결되는 삼각편대는 상당히 위협적”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유 감독은 “올 시즌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이제 다시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혼혈선수 영입문제와 외국인 용병 문제도 그렇고 잘 판단해 선택해야 할 것 같다. 또 올 한 해는 (양)동근이가 1번 자리를 혼자 지키느라 고생이 많았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년 시즌에 신인 (정)시래가 합류하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년 시즌 준비에 대한 생각을 함께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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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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