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지동원 임대 보내려 했다” ...선수 부족해 철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4 07: 4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마틴 오닐 감독이 지동원(21)을 다른 팀에 임대 보내려 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마틴 오닐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의 지역지 실즈 가제트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지동원을 다른 팀에 임대 보낼 생각이었다. 3~4경기를 계속해서 뛸 수 있는 그런 팀에서 몇 달 정도 뛰어보는 것이 지(Ji)의 기량 발전에 이상적인 환경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닐 감독은 이내 지동원의 임대 계획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대를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잡는 것이 지동원에게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지만 선덜랜드가 가진 스쿼드의 규모, 즉 두껍지 못한 선수층으로 인해 지동원의 임대를 단념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동원을 임대 보낼 만큼 팀의 스쿼드가 두껍지 못했다 그를 임대 보낼 여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것만이 이유의 전부는 아니었다. 마틴 오닐 감독은 “내가 선덜랜드에 처음 왔을 때나는 지동원이란 선수에 대해 잘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지(Ji)는 기술적으로 아주 뛰어난 선수일 뿐더러 프리미어리그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공격수”라고 설명하며 칭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6월 K리그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 전격 입단한 지동원은 올해 초 ‘강호’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선발 출전에 그치는 성장통을 겪고 있다. 
nomad7981@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