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2’가 최종 결승을 앞두고도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오디션 프로에서 가장 중요한 라이벌 대결 구도의 긴장감마저 사라진 분위기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위탄2'의 위기는 부진한 시청률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중이다. 24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2’는 전국 기준 11.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6일 방송분(11.7%)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오디션 프로는 참가자들이 압축되고 엄선되는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시청률이 가파르게 올라가야 정상이다. 그런데 '위탄2'는 생방송 이전과 이후로 구분했을 때 시청률 성적에서 달라진 게 거의 없다. 오히려 파이널이 다가올수록 시청률이 소폭이나마 떨어진다는 건 프로그램 연출 자체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단 '위탄 2'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만고만한 참가자들 평준화로 인해 '슈퍼스타 K'나 'K팝스타' 처럼 스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을 스타를 배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히려 이승환과 이선희 등 심사를 맡은 멘토들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위탄 2'의 진행은 시즌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될 숙제로 지적된다.
이날 '위대한 탄생2'에서 TOP3 배수정, 구자명, 전은진은 ‘나의 영웅(My hero)’이라는 주제의 미션곡을 열창하며 파이널 진출자를 가려냈다.
배수정은 머라이어 캐리의 ‘히어로(Hero)’, 구자명은 이선희의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전은진은 사라 맥라클란의 ‘아디아(Adia)’를 열창했다. 탈락자는 전은진으로 구자명, 배수정이 파이널 행을 확정했다.
고전하던 ‘위대한 탄생2’는 지난 2월 10일 생방송을 시작하며 시청률 반등을 꾀했으나 2주 전 교양 프로그램인 KBS 2TV ‘VJ 특공대’에 시청률을 추월당하며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하고 있는 ‘위대한 탄생’은 23일 방송분에서도 0.4%P 차로 ‘VJ특공대’에 밀렸다.
한편 ‘위대한 탄생2’, ‘VJ특공대’와 동시간 대에 방영된 SBS ‘세대공감 1억 퀴즈쇼’는 시청률 7.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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