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패티김이 KBS '불후의 명곡2'에서 후배들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펑펑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패티김의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불후의 명곡2' 녹화중 강민경이 ‘이별’을 부르며 눈물을 보이자 자신도 함께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였다. 또 쏘냐가 ‘사랑의 맹세’를 수화로 준비해 무대에 오르자 패티김은 노래 중간 중간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 많은 눈물을 쏟았다.
녹화가 끝난 후에도 지난 세월의 회상과 추억에 못이겨 어마어마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패티김은 “54년전 패티김이라는 가수가 탄생하던 첫 무대에서 ‘사랑의 맹세’를 부르던 내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미8군 무대에서 처음 노래를 하던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패티김은 또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이렇게 많은 줄 사실 몰랐다. 너무 기쁘고 마음이 놓인다”는 말로 후배들의 가창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패티김은 이 날 녹화가 끝난 후 감동적이고 멋진 무대를 꾸며 준 후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는뜻으로 방송 후 밥을 사고 싶다며 다시 한 번 후배들과 만나고 싶은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녹화분은 24일과 오는 31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한편 패티김은 오는 6월2일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1년여동안 글로벌투어를 진행하고 55년 노래인생을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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