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4연승이냐, 제주의 분위기 반전이냐.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이 저마다 뚜렷한 목표를 갖고 24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4라운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개막전 승리를 포함해 파죽의 3연승으로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강원과 홈경기에서 라돈치치가 2골을 터트리고 조동건이 2도움을 기록하며 3-0 완승을 거두는 등 그간 2% 부족했던 공격력에 대한 아쉬움까지 털어냈다는 점에서 제주 원정의 발걸음이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으로 차 있다.

‘호주 특급’ 보스나를 중심으로 개막 후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은 탄탄한 수비력에 주장 곽희주가 부상에서 복귀, 강원전에서 실전 적응을 마치며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수원은 지난 시즌 제주를 상대로 전반기 첫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지만 러시앤캐시컵 8강전 승부차기 승리에 이어 후반기 맞대결에서도 2-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도 수원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반면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초반 행보가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하다. 개막전에서 인천을 3-1로 잡고 좋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이후 부산과 1-1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주 광주를 상대로는 뼈아픈 3-2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 목표였던 3연승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원과 홈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름값이나 최근 분위기에선 수원에 뒤지지만 승리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송진형과 권순형 등 뛰어난 미드필더 요원들이 버티는 ‘허리’는 수원에 견줘 부족함이 없다. 또한 지난 광주전 2골을 포함해 올 시즌 3경기서 3골을 터트리고 있는 배일환의 득점포 역시나 날카롭다는 점에서 충분히 해볼 만한 제주다.
각각 ‘4연승’과 ‘분위기 반전’이란 목표 아래 4라운드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수원과 제주. 과연 어느 팀이 목표한 바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