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가이' 롯데 자이언츠 이용훈(35)이 호투를 펼치며 5선발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용훈은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시범경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이날 이용훈의 투구수는 54개로 투구수 조절도 완벽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의 구위도 정규시즌 못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LG 타선을 상대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던 이용훈은 현재 5선발 최종후보로 결정돼 시범경기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완 김수완과 박동욱 정도만이 최종 후보로 남은 상황. 이미 지난 18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던 이용훈은 이날 호투를 발판으로 5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1회 선두타자 이대형과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이용훈은 2사 후 큰 이병규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정성훈에 느린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한 이용훈은 3회 2사 후 이대형에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재빠른 견제로 1루에서 잡아내는 주자 봉쇄능력도 선보였다. 이어 4회도 이용훈은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이닝을 완벽하게 처리한 이용훈은 5회 마운드를 진명호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한편 경기는 5회초 현재 홈 팀 롯데가 LG에 1-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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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