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선발 후보 좌완 김태훈(22)이 넥센 히어로즈에 호된 일격을 당했다.
김태훈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넥센의 동갑내기 좌완 강윤구(22)와의 선발 대결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등판한 김태훈은 1회 이택근에게 맞은 적시타를 시작으로 2회 강정호, 송지만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 이날 4이닝 7피안타(2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김태훈은 1회 선두타자 김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시작했다. 김민우가 김민성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택근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허용했다.
2회 김태훈은 선두타자 강정호에게 2구째 낮은 커브를 던져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었다. 후속타자 송지만에게 백투백 좌월포를 얻어맞으며 실점도 3점으로 늘어났다.
김태훈은 3회 1사 1,2루의 위기를 잘 넘겼으나 4회 선두타자 송지만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김태훈은 폭투에 이어 오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을 늘렸다.
이어 장기영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나가자 마운드에 성준 투수코치가 올라왔다. 이후 김태훈은 김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김민성의 3루수 앞 땅볼 때 2루주자 장기영이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김태훈은 팀이 0-4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박종훈에게 넘겼다. 이날 투구수는 74개(스트라이크 42개+볼 32개)로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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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