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내야플라이만 7개' 임찬규, 4이닝 1실점 '위력투'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24 14: 50

LG 트윈스 '영건' 임찬규(20)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점했다.
임찬규는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동안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만난 임찬규는 "체중은 5kg 줄었는데 몸은 오히려 불었다. 지방이 빠진만큼 근육이 붙었다"며 "못 던지면 중간계투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말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임찬규의 투구수는 52개로 투구수 관리도 훌륭했다. 임찬규는 최고 구속 143km 직구(38개)를 주무기로 커브(7개), 슬라이더(3개), 체인지업(2개), 포크볼(2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했다. 힘이 실린 임찬규의 직구에 롯데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임찬규는 잠시 흔들렸다. 1회 첫 타자 이승화와 황성용에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임찬규는 조성환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 숨 돌렸다. 여기서 홍성흔에 성공적으로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포수 유강남이 타자주자를 태그하는 사이 3루주자 이승화가 잽싸게 홈에 파고들이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3이닝동안 임찬규는 안타 단 하나만 허용하는 완벽투를 뽐냈다. 2회 2사 후 이동훈에 좌전안타를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모두 구위로 억눌렀다. 이날 임찬규는 15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절반에 가까운 7명의 타자에게 내야플라이를 유도했다. 탈삼진은 하나 뿐이었지만 롯데 타자들은 임찬규의 공을 방망이 중심에 맞추지 못하고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임찬규는 4이닝을 깔끔하게 마치고 마운드를 좌완 신재웅에 넘겼다.
경기는 5회말 현재 롯데가 LG에 2-1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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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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