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연주 18점’ 현대건설 PO 선승, 도로공사 완파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4 17: 21

플레이오프(PO)에 막차로 합류한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를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현대건설의 ‘경험’이 빛났던 한 판 승부였다.     
현대건설은 24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도로공사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0)의 완승을 거뒀다. 
간판 공격수인 황연주는 팀 내 가장 많은 18점(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 공격성공률 53.84)을 기록하는 등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양효진(15점,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2개)과 브란키차(10점) 역시 25점을 합작하며 1차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먼저 1승을 거둔 현대건설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반면 현대건설을 상대로 매 세트 접전을 이어갔던 도로공사는 이바나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어창선 감독으로선 중요한 순간마다 범실이 터져나온 점과 블로킹 득점에서 4-13로 크게 밀린 게 아쉬웠다.
1세트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을 올린 황연주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현대건설이 25-21로 가져갔다. 강한 서브로 초반 도로공사의 리시브를 흔드는 데 성공한 현대건설은 50%를 넘는 ‘황연주-브란키차’ 쌍포의 순도 높은 공격까지 이어지며 13-7까지 리드, 승기를 잡았다.
비록, 중반 이후 ‘정규리그 서브 1위’ 황민경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한 채 이바나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20-20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에이스’ 황연주의 활약이 위기의 순간 팀을 구했다. 황연주는 20점 이후 상황에서 블로킹 2개와 시간차, 속공으로 혼자서 4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에 1세트 승리를 안겼다.
양 팀은 2세트부터 본격적인 진검승부에 들어갔다.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지만 두 번째 세트의 승자 역시 노련함에서 한 발 앞선 현대건설이었다. 도로공사는 12-12의 상황에서 이바나의 백어택 2개와 김선영의 퀵오픈이 잇따라 상대 코트를 강타, 16-13으로 균형을 깨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현대건설의 막판 추격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현대건설은 17-20으로 3점을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속공과 서브에이스로  2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김수지의 득점까지 더하며 20-20 동점을 만들었고, 결국 접전 끝에 25-23으로 승리했다. 세트를 만회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도로공사는 23-23 동점에서 표승주의 어이없는 서브 실책이 너무나 뼈아팠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마지막 3세트마저 25-20으로 따내며 경기를 3-0으로 마무리지었다. 13-13 동점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다시 한 번 공격을 폭발시키며 16-13으로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25-20으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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