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결승포' 이동훈 "안 넘어갈줄 알고 질주"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3.24 15: 57

"맞힌다고 한게 운 좋게 넘어갔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2 시범경기 LG와의 경기에서 이동훈의 결승포와 선발 이용훈의 4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5-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범경기 전적 3승 3패로 공동 3위에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이동훈은 기존 백업포수 장성우가 경찰청에 입대하며 1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윤여운-김사훈 등과 캠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이동훈은 타격 보다는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리드와 경험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만만찮은 타격 솜씨를 보여주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동훈의 결승포가 터진 건 1-1로 맞선 5회말이다. 1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이동훈은 LG 두 번째 투수 좌완 신재웅의 133km짜리 한 가운데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짜리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동훈은 "1군무대 첫 홈런"이라고 기뻐하고는 "캠프에선 안타를 하나도 못 쳤다. 그래서 요즘 힘을 빼고 친다는게 잘 맞았다. 안 넘어갈줄 알고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승리의 공은 투수들에 돌렸다. 이동훈은 "투수들이 잘 해서 쉽게 경기를 이끌어간 것 같다"면서 "리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풀타임 출전한 것은 처음이다. 정규시즌 때도 잘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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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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