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9회 역전 스리런' 지석훈, "경기 전부터 타격감 좋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3.24 16: 13

"오늘 경기 전 배팅 연습 때도 감이 좋아 타석에 들어서면서 안타는 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의 지석훈(28)이 9회 2사에서 시즌 개인 마수걸이포로 팀을 살려냈다.
지석훈은 2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8회초 상대 1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강정호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다. 이어 팀이 5-6으로 뒤진 9회 2사 1,2루에 첫 타석에 들어섰다.

지석훈은 SK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높은 141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10m)을 쏘아올렸다. 경기를 8-6으로 뒤집는 재역전 홈런이었다. 개인적으로는 2011년 9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첫 홈런이다.
팀은 지석훈의 홈런으로 이날 4-0, 4-6에서 8-6 재역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3연승(2패)을 달렸다.
경기 후 지석훈은 "높은 실투성 공이 와서 쳤다. 바람 때문에 안 넘어가는 줄 알았다. 안타가 되는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좋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지석훈은 이어 "타격감은 계속 좋았다. 작년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느낀다. 오늘 경기 전 배팅 연습 때도 감이 좋아 타석에 들어서면서 안타는 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석훈은 김시진(54)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부터 "올해 많이 성장했다"며 눈여겨본 선수 중 한 명이다. 그가 팀을 패전 위기 속에서 구해낸 홈런포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autumnbb@osen.co.kr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