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 3Q폭발' KGC, KT 꺾고 사상 첫 챔프전행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24 16: 49

수비전문 양희종이 3쿼터서 폭발한 KGC 인삼공사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KT를 꺾고 안양 연고 팀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 인삼공사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4가 플레이오프 부산 KT와 4차전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30점, 11리바운드)와 3쿼터서 폭발한 양희종(18점, 4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5-64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전신 KT&G 포함 구단 사상 최초로 챔프전에 올랐다.
3차전서 완패한 KGC 이상범 감독은 KT의 국내 선수들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찰스 로드가 많은 득점을 올려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또 3차전서 맹활약한 김현민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 감독의 말은 경기서 그대로 드러났다.

KT는 박상오를 앞세워 KGC를 맹렬하게 몰아쳤다. 박상오의 활약에 KT는 로드와 표명일이 힘을 보태면서 전반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KGC는 크리스 다니엘스가 골밑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동료들에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오세근과 이정현 등 활발하게 득점을 터트려야 할 국내 선수들이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서는 박상오가 활약하고 로드가 힘을 보탠 KT와 다니엘스가 홀로 고군분투한 KGC가 36-36으로 동점인 가운데 마무리됐다.
KGC는 3쿼터서 양희종의 활약으로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KGC는 턴오버를 범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KGC는 3쿼터 6분4초경 터진 박찬희의 3점포를 시작으로 이어진 상대 공격서 양희종이 스틸에 성공한 후 속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52-46으로 달아났다. 
 
KT는 한순간에 집중력이 흔들렸다. 송영진이 KGC 다니엘스에게 스틸 당하는 등 갑작스런 난조를 보였다. 반면 KGC는 박찬희와 양희종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56-46으로 달아났다. 설상가상 KT는 3쿼터 7분56초경 양우섭이 김태술의 돌파 때 인텐셔널 파울까지 범하며 등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KT가 제대로 공격하지 못하는 사이 KGC 양희종은 골밑 드라이브인을 통해 득점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쳤다. 결국 KGC는 3쿼터서만 무려 3점슛 1개 포함 13득점을 뽑아낸 양희종의 활약에 힘입어 62-48로 크게 리드했다.
양희종의 활약은 4쿼터서도 계속됐다. KT가 흔들리는 사이를 놓치지 않고 4쿼터 1분17초경 김태술의 패스를 이어받아 3점슛을 터트리며 KGC는 65-48로 달아났다. 
KT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았던 KT는 리바운드 대결서도 밀리면서 KGC에 득점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승기를 잡은 KGC는 다니엘스가 변함없이 골밑을 지키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결국 KGC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KT를 몰아치며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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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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