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로 챔프전에 임해 다행이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 인삼공사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4가 플레이오프 부산 KT와 4차전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30점, 10리바운드)와 3쿼터서 폭발한 양희종(18점, 4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5-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전신 KT&G 포함 구단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GC 이상범 감독은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것이 너무 즐겁다. 하지만 아직 시즌이 남아있다"면서 "챔피언결정전을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준비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GC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 감독은 "리빌딩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패배에 대해 질타를 받을 때 정말 가슴아팠다"면서 "그러나 미래를 생각하고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아니라도 후임자가 더 좋은 팀을 맡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올 시즌 시작도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지만 챔프전에 진출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범 감독은 "한 팀에서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이런 결과를 얻어 가장 기쁘다"면서 "동부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4강 플레이오프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활발한 움직임이 없었다. 결승을 올라가는 순간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살아난 것이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다. 3차전 패배가 큰 약이 됐다. 선수들도 부담감이 컸는데 잘 이겨낸 것이 고맙다"고 설명했다.
챔프전 상대인 동부에 대해서 이 감독은 "정규리그서 동부에 다섯 번을 패하고 한 번 이겼다. 하지만 크게 상관 없다"면서 "오늘처럼 단합된 모습으로 한 발 더 뛰는 경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선수들과 다시 호흡을 맞춰 준비하겠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