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수원 삼성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제주는 24일 오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현대오일뱅크 K리그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서동현의 결승골로 수원을 2-1로 제압했다.
제주는 전반 27분 시즌 2호골을 기록한 에벨톤C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10분 호벨치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45분 서동현이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개막전 승리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2승1무1패 승점 7점을 기록,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최근 3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달렸던 수원은 제주 원정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 상승세가 꺾였다.
양 팀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수원이었다. 높은 볼점유율 속에 공세를 이어간 수원은 전반 27분 서정진의 패스를 받아 에벨톤C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골을 내준 뒤 2분 뒤 곧바로 배일환이 정성룡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고 전반 35분에는 강수일의 강력한 슈팅이 정성룡 골키퍼에 막히는 등 좀처럼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전반을 0-1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제주는 권순형을 빼고 오승범을 투입하는 변화를 주며 수원을 더 강력히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후반 10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터트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송진형의 강력한 슈팅을 정성룡 골키퍼가 펀칭해낸 가운데 이를 호벨치가 마무리하며 1-1 균형을 이뤘다.
동점에 성공한 제주는 끝까지 수원의 골문을 노리며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후반 45분 산토스의 패스를 받은 서동현이 극적인 역전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이날 동점골을 터트린 호벨치를 후반 39분 과감히 빼고 서동현을 투입한 박경훈 감독의 용병술이 만들어낸 역전골이었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제주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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