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견인' 양희종, "이광재 보고 있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3.24 17: 27

"보고 있나 이광재!".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안양 KGC 인삼공사는 24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프로농구 4가 플레이오프 부산 KT와 4차전서 외국인 선수 크리스 다니엘스(30점, 10리바운드)와 3쿼터서 폭발한 양희종(18점, 4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5-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3승1패를 기록하며 전신 SBS-KT&G 포함 구단 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인 KGC 양희종은 왼쪽 눈밑을 긁힌 채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4쿼터서 로드와 부딪히면서 상처가 생겼는데 부었다. 눈을 안 다쳐 다행이다"면서 "KT의 수비가 골밑에 집중 돼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자신있게 했던 것이 도움이 됐다. 그동안 잘해왔던 모습을 떠올리며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4쿼터서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승리를 확신했다. KT와 경기를 하면서 3점슛을 꼭 넣고 싶었다"면서 "꼭 쐐기포를 넣고 싶었는데 들어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전창진 감독님께서 우리 외곽수비를 안 하겠다는 이야기에 오기가 생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슈터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그는 "오늘은 우리가 체력적으로 KT에 유리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농구를 펼쳤다. 전반서도 기회가 생기면 많이 시도했다"면서 "후반서 공격적으로 더 밀어붙이니 KT가 따라오지 못했다. 대학 때 기억이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부와 챔프전에 대해서는 "창단 후 처음이다. 여기서 떨어져도 후회는 없겠지만 이렇게 올라온 이상 열심히 해 봐야 한다"면서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잘라야 한다. 동부 이광재의 인터뷰를 들어보니 아무나 올라와도 상관없다고 했다. 나는 그래서 '이광재 보고 있나. 기다려라'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그는 "동부는 정규리그 1위지 플레이오프 1위가 아니다. 재미있는 경기를 통해  챔프전을 해보고 싶다"면서 " 윤호영과 매치업이 될 텐데 정말 기량이 좋아졌다. 대학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내가 밀린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만약에 안 되더라도 백업멤버들이 있다. 윤호영의 입장에서도 내가 까다로울 것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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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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