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양, 이균재 인턴기자] "공이 발에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
전남 드래곤즈는 2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서 이종호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조재철이 한 골을 만회한 경남 FC에 3-1로 완승했다. 전남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3위에서 7위로 랭킹이 급상승했다.
이날의 히어로 이종호는 경기 후 인터뷰서 "초반에 팀의 성적이 생각보다 안좋아서 오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는 집념이 강했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됐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이날 승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골을 넣었던 위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위치였다. 공의 바운드도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타이밍이었다. 공이 발에 맞는 순간 느낌이 좋았다"고 결승골 장면을 회상했다.
지난 시즌 힘이 많이 들어간다는 정해성 감독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단점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점차 점차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동계훈련도 준비를 잘했고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종호는 전반부터 폭넓은 움직임과 동료들을 이용하는 영리한 플레이로 답답했던 전남의 공격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더욱이 고무적인 것은 '광양루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경기 중간중간 좌우로 길게 찔러주는 정확한 패스가 돋보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호는 "지난해보다는 시야가 넓어졌다. 감독님의 조언대로 경기장에서 여유를 가지고 실천에 옮기다 보니깐 패스가 잘 들어가는 것 같다. 동료들의 움직임도 좋았다"며 겸손함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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