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케빈 부상으로 승부수 못 던져 아쉬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4 19: 49

[OSEN=인천, 김희선 인턴기자] "케빈이 빠지면서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단두대 매치'에서 웃은 쪽은 인천이었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대전시티즌은 24일 숭의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서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하며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최하위 팀끼리 대결이었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우승만큼이나 관심을 모으는 것이 강등팀을 결정하는 최하위 싸움이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은 썩 유쾌하지 못할 관심이다.

유 감독은 끝까지 담담한 모습을 유지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유 감독은 "양 팀 선수 모두 1승을 꼭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며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는데 환경, 판정 등 우려했던 부분들이 아쉬웠다"고 총평을 전했다.
이날 대전은 용병 케빈 오리스가 부상으로 일찍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유 감독은 "(오리스의 부상이)우리가 득점을 만들지 못한 데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냐"며 "케빈이 빠지면서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전술적인 부분에서 많이 따라와주고 있다고 칭찬한 유 감독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조금 더 보강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4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는 더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이 시간 이후부터 팀을 다시 정비해서 반드시 홈에서 첫 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한 유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경기를 못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안팎으로 뒤숭숭한 대전이지만 경기력과는 전혀 상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
시즌 첫 승을 그리는 대전이 과연 다음 경기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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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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