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연패 끊은 건 만족, 교체카드 활용은 아쉬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4 20: 09

[OSEN=인천, 김희선 인턴기자]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싶다. 하지만 교체카드를 잘못 사용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경기였다".
24일 숭의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경기서 홈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전 시티즌을 맞아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절반의 만족감과 절반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치명적인 '단두대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3연패 끝에 홈에서 결국 첫 승을 신고했지만 100% 만족할 수는 없었던 것.

"노장 선수들도 열심히 했고 앞으로 좀 더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허 감독은 "경기 내용 면에서는 불만이 있었다. 좀 더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실점하고 나서 흔들리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고 복기했다.
특히 "벤치 입장에서는 교체카드를 잘못 사용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경기였다"며 전반 김한섭의 경고 이후 퇴장 상황을 염려해 김태윤으로 교체했지만 만족할 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김남일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후반 25분 손대호로 교체했지만 역시 제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문상윤과 교체한 박준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날 사용한 교체카드 3장이 모두 허 감독에게 흡족하지 못했던 셈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자신이 데려온 두 베테랑 김남일과 설기현의 활약에 만족한 기색을 보이며 "아직 둘 모두 100%의 몸상태가 아니다. 앞으로 몸이 올라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경험있는 선수들의 결정력이 우리 팀의 고질적인 문제인 마무리에서 부족했던 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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