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더 로맨틱(The Romantic)’이 더 로맨틱해졌다.
24일 오후 첫 방송된 ‘더 로맨틱’ 터키 편은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작곡가 겸 가수 유희열의 감성적인 내레이션이 어우러져 봄바람 부는 3월, 시청자들의 감성을 강하게 자극했다.
신비의 나라 터키를 배경으로 펼쳐진 9박 10일 간의 사랑 찾기, 대장정의 첫 번째 편에서는 출연자들의 첫 만남과 첫 데이트가 담겼다. ‘더 로맨틱’은 터키의 전 시즌, 크로아티아 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취향의 일치와 마음의 일치는 같은 것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된 취향 셔플,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진짜 연애감정을 이끌어 내기 위한 ‘셀프 카메라’, 매일 밤 12시 관심 있는 단 한 명의 이성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할 수 있는 ‘미드나잇, 진실의 시간’ 등의 요소들은 그대로 유지했다.

제작진이 마련한 장치 외에 전편과 동일한 점이 있었다면 참가자들의 마음 가짐이었다. 여자 출연자들은 남자의 리드를 기다렸다. 남자 출연자는 여자들의 튕김과 완곡한 거절을 구별하지 못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모습으로 보는 재미를 낳았다. 첫 만남을 마친 참가자들이 숙소로 돌아가 동성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그야말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실사판을 연상케 했다. 예를 들어 제니퍼는 정재호의 적극적인 모습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정재호는 거절하지 않는 제니퍼의 모습을 적극적이라고 기억했다.
이승기의 바통을 이어 받아 ‘더 로맨틱’ 내레이션을 맡은 유희열의 목소리는 안정적이었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다년 간 활동하며 쌓은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끌어내는데 한몫했다.
비행기 안에서 우연처럼 만난 강준성과 신하랑, 터키의 낯선 거리,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장소에서 서로의 눈에 띈 정재호와 제니퍼, 영화 ‘라붐’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 윤준희와 송나라,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없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채 얼굴을 확인한 김종찬과 박지연, 혼잡한 거리에서 서로를 찾아 나섰던 이준호와 김태희 등의 출연자들은 취향셔플로 첫 데이트 파트너를 결정, 운명적인 사랑 찾기 레이스에 돌입했다.
한편 ‘더 로맨틱’은 10명의 청춘 남녀가 낯선 곳을 함께 여행하며 진솔한 연애와 우정, 갈등과 웃음을 리얼하고 섬세하게 그려내는 러브 리얼리티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연출했던 이명한 CP가 CJ E&M으로 이적한 후 ‘1박2일’ 스태프들과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첫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더 로맨틱’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plokm02@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