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동점골 기여’ 아우크스부르크, 브레멘과 극적 1-1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3.25 11: 40

 아우크스부르크가 리그 6위의 ‘강호’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서 극적인 1-1 무승부를 거두며 최근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마인츠05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렸던 구자철은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간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 후반 추가시간 터진 파울 베르헤그의 동점골을 도우며 또 한 번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브레멘 베서스타디온에서 끝난 2011-1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베르더 브레멘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대등한 경기를 펼친 뒤 후반 16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종료 직전 베르헤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력상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브레멘을 상대로 전반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볼점유율에선 48-52로 약간 뒤졌지만, 슈팅수에선 9-6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에서도 3-2의 우위를 점하는 등 활기찬 경기를 펼쳤다.
최전방 원톱으로 출격한 슈테판 하인 밑에서 섀도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한 구자철은 좌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활발히 움직이며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특히 구자철로선 0-0의 공방전이 계속되던 전반 35분 악셀 벨링하우젠과 월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들어 수비가 급격히 흔들리며 브레멘에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고는 결국 후반 16분 미드필드 진영에서 공을 뺏기며 맞은 역습 상황에서 퓔크루크에 기습 선제골을 허용, 0-1로  끌려갔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브레멘에 파상 공세에 고전한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22분 하인을 빼고 사샤 묄더스를 투입한 데 이어 토비아스 베르너와 얀-잉크버 칼센-브라커를 잇따라 투입, 변화를 줬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2분의 추가시간까지 모두 흐르며 경기는 1-0으로 끝이 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아우크스부르크에 기적이 찾아왔다. 시몬 옌치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한 채 맞은 마지막 프리킥 찬스에서 구자철이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힌 뒤 문전에 있던 베르헤그의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패배 직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승리 이상의 값진 무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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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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