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끝나지 않은 명품 조연 열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3.25 10: 00

영화 ‘화차’에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는 씬 스틸러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화차’에서 숨은 진주 중 첫 번째 배우는 김선국이다. 그는 사라진 약혼녀 선영(김민희 분)을 찾기 위해 제천에 내려간 문호(이선균 분)를 경계하지만 결국에는 단서를 제공하는 선영의 고등학교 동창 기태 역할을 맡았다.
김선국은 연극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창작 연극을 제작하기도 한 실력파 배우이다. 그는 기태로 완벽 분하기 위해 충청도 사투리를 촬영 전부터 연습하는 열의를 보이며 진짜 제천에서 살고 있는 듯한 인물을 제대로 연기해냈다.

두 번째 배우는 극중 기태의 부인이자 선영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나온 양은용이다. 양은용은 S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내공을 쌓아 왔다. ‘내부순환선’, ‘팔월의 일요일들’ 등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독립영화가 사랑하는 여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바 있다. ‘화차’에서는 문호에게 진짜 강선영의 과거를 알려주는 인물을 소화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세 번째는 특별 출연이지만 영화 속에서 강한 인상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차수연이다. 차수연은 드라마 ‘알게 될거야’로 데뷔한 후 ‘천 번의 입맞춤’에서 제대로 된 악녀연기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화차’에서 그는 진짜 강선영 역을 맡았다.
특별 출연이지만 관객들을 사로잡은 또 한 명의 배우는 임지규이다. 극중 선영의 친구인 임정혜를 쫓아다니는 스토커 역할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종근(조성하 분)에게 사건을 해결하는 데 우연히 도움을 주는 인물이다.
임지규는 드라마 ‘역전의 여왕’과 ‘최고의 사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분량이 맞지 않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화차‘를 선택한 임지규는 종근과의 몸싸움 장면에서는 부상을 입었지만 촬영 내내 열정적으로 연기를 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최일화 역시 ‘화차’의 숨은 진주 같은 배우 중 하나다. 문호의 아버지 역으로 분한 그는 사라진 약혼녀로 혼란에 빠져있는 문호를 더욱 심란하게 만듦과 동시에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해내며 베테랑 연기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화차’는 평범한 남자주인공이 사라진 약혼녀를 찾아 헤매며 점차 숨겨져 있던 그녀의 충격적 진실을 알게 되는 미스터리물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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