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4연패' 류중일 감독, "시범경기는 애매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3.25 13: 20

"애매해, 효종이 불러야겠어".
25일 청주구장.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둔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경기 전 한화의 감독실을 찾아 한대화 감독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한대화 감독이 "아시아시리즈 우승팀 감독이라 져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나 류 감독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삼성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8-3으로 승리한 이후 LG-SK-넥센을 상대로 4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지난해 최다 연패 4연패와 같은 기록. 1승4패로 시범경기 중간 순위 최하위로 처져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삼성이기에 시범경기 성적이 의외로 받아들여지면서도 큰 우려는 없다.

류 감독은 "시범경기라도 이기면 좋고 지면 기분 나쁘다"며 웃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예방주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보였다. 류감독은 "시범경기는 너무 이겨도 선수들의 (정신력이) 풀릴까봐 걱정이고, 지면 지는 대로 또 걱정이다. 애매하다. (최)효종이를 불러야겠다"는 농담으로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개그맨 최효종을 찾았다.
삼성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5승7패로 한화와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이맘때 삼성은 4강 후보 정도로 평가됐고, 시범경기에서는 인상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돌입 후 여름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우승 고지를 밟았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일 뿐이다. 빈틈없는 전력의 삼성이라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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