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4)이 '어게인 2009'를 준비중이다.
성준(40) SK 투수코치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광현의 피칭을 지켜봤다. 김광현은 외야에서 가벼운 피칭을 실시했다.
성 코치는 "(김)광현이는 현재 피칭 개수가 아니라 강도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그냥 쭉쭉 보내는 느낌으로 던지고 있다. 강도를 계속 체크해 되겠다 싶으면 다음주 내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코치는 "광현이와 2009년, 2011년 피칭 폼을 비디오로 같이 지켜봤다. 좋았을 때와 나빴을 때를 보면서 비교했다. 지금은 2009년 때 폼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는 데 광현이와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코치에 따르면 2009년의 김광현은 자신만의 폼을 가지고 있었고 부상도 없었다. 성 코치는 "피칭이 불규칙해지면 어깨에 과부하가 오고 부상도 찾아온다. 부상 없이 오래 던지기 위해서는 일정한 폼을 가지고 릴리스 포인트를 똑같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입단한 김광현은 2008년 16승4패 평균자책점 2.39, 2009년 12승2패 평균자책점 2.80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010년에는 17승7패 평균자책점 2.37로 다승왕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이 찾아오면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84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만수(54) SK 감독은 지나가는 김광현을 보면서 한 마디를 던졌다. "광현아, 보고 싶다". 이말을 들은 김광현은 옅은 미소와 함께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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